[클릭~넥스트 증시] 코스피, 대형 경기민감주 조정…2870~3160선 예상

입력 2021-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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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 주간 1090원~1130원 예상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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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대형 경기민감주의 조정폭이 클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기관 매도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9일 92.84포인트(-3.03%) 떨어진 2976.2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최저 2962.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인, 기관은 각각 1조4413억 원, 2537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7086억 원을 사들였다.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수급에 따라 움직이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5일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자 코스피는 종가 기준 3200포인트를 경신했다. 그러나 곧이어 26~28일 3일 연속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자 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다. 반면 개인들은 3일간 코스피를 약 7조2000억 원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강력한 순매수가 지수 낙폭을 제한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 코스피가 2870~31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완화적 통화 정책 재확인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백신 접종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있다. 백신 공급이 순탄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다.

업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에도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 후퇴할 수 있단 설명이다. 다만 현재 백신에 대한 우려는 공급 속도의 문제이며, 효과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심은 아니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란 것이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주를 둘러싼 수급 환경은 대형 경기민감주의 조정폭이 클 것이란 예상에 따라 중형주와 소형주와 비교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가 회복될 구면에서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는 여전히 주도주 지위에 있어 반도체와 자동체 업종에서 가격 매력이 부상한 시점이란 조언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와 CJ제일제당의 시장 기대치 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매출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검색광고도 회복세를 나타내며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최근 곡물가격 상승세로 하반기 가격 인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사육두수 회복에 바이오 부문도 호실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1월 수출입, 중국 차이신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4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5일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원ㆍ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는 1090원~1130원이 예상된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완화적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한동안 2%를 완만하게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물가, 금리 상승 기대가 조기 테이퍼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달러 지수의 반등 역시 추세로 보기 어렵단 분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방향성이 좀 더 이어지고 국내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ㆍ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경기 우상향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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