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어오고 있어 올해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40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매출액 57조7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다.
순이익은 1조 7882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 지연에 따른 마진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창사 이래 첫 유급휴업을 시행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 1677억 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3분기 6667억 원, 4분기 8634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경영위기 속에서도 선제적인 비상경영을 통해 현금흐름 중시 경영관리 체제 전환과 극한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하였고 시황 급변에 대응한 유연생산ㆍ판매체제를 운영해 3분기부터 수익성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사 역시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 사업부문의 호조, 포스코에너지의 LNG직도입 및 터미널 연계사업 확대 등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조5099억 원, 영업이익은 1조13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6.1% 줄었다.
포스코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전년 수준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해 순운전자본 감축, 투자비 집행 최적화, 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 시재를 증가시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연결 차입금은 20조 4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억 원 소폭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65.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시재는 16조36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9011억 원 증가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59조4000억 원으로 정했다.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 톤, 3530만 톤이며,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1000억 원, 별도 기준 3조9000억 원으로 계획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방 산업이 회복하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 각국의 재정투자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를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7억9510만 톤으로 예측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은 철강 46조 원, 글로벌인프라 51조 원, 신성장 5조 원 등 총 10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멀티 코어 수익기반을 다지고, 저원가ㆍ고품질ㆍ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LNG사업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 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 톤 체제를 구축하며, 그린ㆍ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및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톱 티어’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하여 수소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연간 배당금을 배당성향 30% 수준인 주당 8000원(기말 배당 주당 4500원)으로 의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에 발표한 중기 배당정책에 기반한 결정으로서 주주의 신뢰와 기대에 부합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