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으로의 ‘그레이트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 시장엔 흘러들어올 자금이 아직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트러스톤 ESG 레벨업증권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황성택 대표는 “270조 원대 퇴직연금 중 확정급여(DB)형이 80% 이상”이라며 “확정기여(DC)형으로의 전환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B형의 91%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퇴직연금 운용방식이 DC형으로 바뀌면 퇴직연금을 주식 관련 상품에 적극 투자하게 되면서 주식시장 투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주식이 주는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여전히 주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부동산이나 채권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해선 “하반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넘길 경우 시장에 한 번 발작(탠트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러스톤운용은 28일 ‘트러스톤 ESG 레벨업증권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7년 국내 독립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했고, 2013년 만도에 대한 주주활동을 시작으로 최근 대림산업에 대한 배당확대요구까지 다양한 주주활동을 펼쳐왔다.
해당 상품은 ESG(환경ㆍ사회적 책임ㆍ지배구조) 평가지수가 낮은 종목을 걸러내는 기존 ESG 펀드와는 달리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행동주의를 가미한 운용 방식이 특징이다. 외부자문기관의 ESG평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ESG 스코어링(Scoring)을 활용한다.
황 대표는 “ESG 개선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되 기업 자체적인 ESG 개선 노력이 부족할 경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과 주주가 ‘윈윈’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는 28일부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포스증권에서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