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9억 원(매매시세)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4만여 가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가 아파트로 분류되는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49.6%로 조사됐다. 전년(37.2%)과 비교해 12.4%포인트(p) 올라간 수치다.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26만713채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전년(19만9517채)과 비교하면 33.8% 증가한 규모다.
시세 9억∼15억 원인 아파트는 37만176채로, 전년(26만5154채)보다 39.6% 급증했다. 9억 원 이하 아파트는 64만7548채로, 전년(78만4223채) 대비 17.4% 감소했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9억 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로 축소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며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돼 중저가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