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학습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평생 학습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인의 평생 학습 참여율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원격 교육기관의 학습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교육부는 21일 한국교육개발원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국가평생교육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의 만 25~79세 성인 9776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행됐다.
지난해 평생 학습 참여율은 40.0%로 이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평생학습 참여율은 2017년 34.4%, 2018년 41.2%, 2019년 41.7%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여성의 평생 학습 참여율은 40.3%로 남성(39.7%)보다 높았지만 연도별 성별 격차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성별 격차는 △2017년 4.0%포인트 △2018년 3.4%포인트 △2019년 1.8%포인트 △2020년 0.6%포인트로 매년 줄었다.
25∼34세 청년층 참여율은 50.2%로 절반을 넘어 65~79세 노년층 참여율 29.5%를 앞질렀다.
교육부와 개발원은 이번 조사를 '2020년 평생학습 개인실태조사'와 '2020년 평생교육통계조사' 2개로 구분해 시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교육통계조사는 기관 단위 전수조사로 인구 변동에 따라 학습자 수가 증가해도 평생학습 개인실태조사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평생교육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평생 학습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439만7282명으로 이전(1634만8842명) 대비 49.2%(804만8440명)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상황으로 온라인 학습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학습자 수는 2015만2690명으로 이전(1216만2130명) 대비 65.7%(799만560명) 증가했다.
기관유형별 학습자 수를 살펴보면 원격형태와 산업체부설 평생교육기관 학습자 수가 각각 전년 대비 66.1%, 41.4%가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500만 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참여율이 45.4%로 월 15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29.7%)보다 15.7%포인트 높았다.
특히 중위소득 50% 이하 구간인 취약계층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7.4%로 전체 평생학습 참여율(40.0%) 대비 12.6%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평생교육 기관 수는 4541개로 이전보다 5.7%(246곳)가 늘었다. 수도권의 기관 수는 2979개로 전체의 65.6%를 차지했으며 평생교육 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