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강도 물류업무 지적에 반박 “작년만 1만2484명 고용...강도 낮췄다”

입력 2021-01-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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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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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최근 발생한 동탄 물류센터 50대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배송 물량 증가로 인한 업무 강도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추가 고용과 기술 및 자동화 설비 투자, 국내 물류센터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동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50대 근로자의 죽음에 대해 공공운수노조가 쿠팡의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쿠팡에 따르면 고인은 일용직 근무자로 지난해 12월 30일 첫 근무 이후 총 6일 근무했다.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29시간에 불과했다.

또한 노조는 물류센터에 난방을 하지 않았다며 쿠팡의 근로조건이 나쁜 것 같이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유사한 업무가 이뤄지는 전국의 모든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는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신 쿠팡은 식당과 휴게실, 화장실 등 작업과 관계없는 공간에는 난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팡은 동절기 모든 직원에게 핫 팩을 제공하고,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방한복 등을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쿠팡 물류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만 2484명의 물류센터 인력을 추가 고용해 연간 78%의 인력을 늘렸다. 2020년 12월말 기준 2만 845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인력 증가에 기술투자와 혁신이 더해져 오히려 개개인의 업무부담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근무 강도를 낮출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로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를 도입, 컨베이어 벨트 증설 및 AI를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와 같은 기술 투자에만 무려 5000억원이 투입됐다.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UPH(시간당 생산량)가 상시직 채용 및 평가 기준이 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쿠팡은 모든 단기직 직원에게 월 3회 이상 상시직 입사를 제안해 지원자 중 약 80%가 상시직으로 합격되고 있으며, UPH는 채용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물류센터가 하청 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과 달리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 내 물류업무 종사자들을 100% 직고용하고 있다. 직고용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와 충분한 복지혜택으로 국내 물류 산업 근로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대보험을 제공하고, 주5일 52시간 근무, 주휴수당 및 퇴직금 지급, 통근버스 무상제공, 식사 무상 제공 등 각종 복리후생도 갖췄다.

쿠팡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고인의 죽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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