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0일 사의 표명 할 듯…여당, 서울시장 경선 양자 구도 사실상 압축

입력 2021-01-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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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경선 예열…이르면 20일 4~5개 부처 개각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19일 첫 회의를 열고 27∼29일을 후보자 접수 기간으로 정하는 등 일정 확정에 돌입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19일 첫 회의를 열고 27∼29일을 후보자 접수 기간으로 정하는 등 일정 확정에 돌입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20일까지만 수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19일 첫 회의를 열고 27∼29일을 후보자 접수 기간으로 정하는 등 일정 확정에 돌입했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뜻을 밝히며 “이미 (출마)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공식화했다. 숙고 중인 박주민 의원도 곧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지지율 차이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태다. 지난 5일 발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중 서울시장 적합도는 박 장관이 18.5%로 1위였다. 우 의원은 8.5%로 박주민 의원(9.6%)에도 뒤진 3위였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3%가 ‘없음·잘 모름’이라 답한 만큼 아직 대세가 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이후 여권에선 박영선 장관 출마설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이미 두 차례 도전한 적 있는 데다, 서울시장이 오랜 꿈이라는 후문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이르면 20일 사의를 표명하고, 맞물려 진행될 개각에 맞춰 직을 내려놓은 뒤 경선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는 박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4~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후임 장관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후임자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사퇴 일정을 알린 셈이다. 후임으로는 강성천 중기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차관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을 시작해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산업정책실 실장과 통상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왔다. 이어 2018년에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내다 지난해 3월부터 중기부 차관을 맡아 왔다.

또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 등도 유력한 검토 대상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당분간 강 차관이 이끄는 체제가 이어질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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