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세이자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이 돌아왔다. 1년 4개월 만이다.
CJ그룹은 이선호 씨가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이선호 부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를 넘긴 이날 CJ제일제당에 첫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장이 복귀한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CJ그룹의 비전인 ‘월드베스트 CJ’ 최일선에 있는 부서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이다. 미국의 슈완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춘 CJ제일제당은 연간 매출 22조원대를 기록하며 식품 10대 기업 매출과 맞먹는 외형을 자랑하고 있다. 이 부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으로 CJ제일제당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장은 2019년 9월 마약 밀수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누나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지난해말 인사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면서 재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이 부장의 복귀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봤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이 부장은 남매 동반 승진 기회에서 배제된 후 글로벌 전략 수립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