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 코스닥 공시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81건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9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 유형별로 보면 우선 수시공시의 경우 지난 해 1만9108건이 나오며 전년대비 9.1%(1600건) 증가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은 1534건(46.7%),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포함) 1003건(51.3%), 소송 632건(52.3%), 기업존립 관련사항 112건(33.3%),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은 336건(90.9%) 등이었다.
이는 상장 활성화 기조 지속에 따른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지속적인 순증가로 전체 수시공시 건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래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 및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주계약 변동공시 증가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1534건으로 전년 대비 46.7%(488건) 증가한 것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해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 포함) 공시가 1003건으로 전년대비 51.3%(340건)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3월19일 428.35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해 말 968.42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기조 및 한계기업 증가로 소송 공시가 632건, 파산 및 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 공시가 112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52.3%(217건), 33.3%(28건)가 늘었다.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기업에 특화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 시행(2020년2월)에 따라,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가 336건으로 90.9%(160건)증가했다.
공정공시는 987건으로 전년대비 4.2%(40건) 뛰었다. 잠정 영업실적(3.6%, 30건)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실적 전망‧예측공시는 감소(-20.0%, -12건)한 반면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41.7%, 20건)는 전체 공정공시 증가율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조회공시가 258건으로, 전년 대비 100.0%(129건) 급증했다.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크게 증가했고(165.8%, 121건),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14.3%, 8건) 또한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율공시(3028건) 역시 전년 대비 4.0%(117건) 늘었다. 증권 발행결과 공시상 지난 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3.7조 원, 주식관련사채 발행 5.1조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1%, 8.5% 증가했다.
유상증자(30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19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10건) 등 자금조달, 투자활동 및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과반수 이상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성장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증가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업외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송(10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5건) 등 상장법인 내․외부를 연계해 공시정보의 종합관리가 필요한 공시 관련, 공시체계 미숙으로 인한 지연공시 역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법인의 경우, 초기 성장기업의 특성상 공시체계 미흡, 공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공시업무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라며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시체계 컨설팅을 대폭 확대(2020년 25사 → 2021년 100사)하고, 공시교육을 강화하는 등 성실공시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