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2030년까지 서울 시내 디젤차를 퇴출하겠다는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젤차 퇴출 등이 담긴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디젤차 퇴출의 경우 구체적으로 2030년부터 휘발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고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토록 하는 안이다.
이전에는 디젤차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제시했다. 서울 사대문 지역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해 내연기관 차량 통행을 막고, 공공부문 보유차량이나 대중교통은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차량 뿐 아니라 가정용 노후 보일러도 친환경 보일러로 전면 교체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도로나 건설현장에 ‘쿨링&클린로드’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친환경차 인프라 도입 현황을 점검했는데, 향후 정책비전들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우 현장에서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책비전을 준비한 게 15개인데 굵직한 건 기자회견을 하되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건 현장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재보궐 서울시장은 임기가 1년 2개월밖에 되지 않는데 2030년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에 나갈 사람도 임기 내 할 것만 말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비전 하에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고 1년 2개월 안에 어떻게 실현 준비를 하겠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