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이익공유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낙연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더욱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언급하며 "이 상황을 내버려두면 코로나 이후 우리가 맞닥뜨릴 세상은 더 불행한 세상일지 모르겠다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당장 제도로 해결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런 틀을 갖추는 것이 지속적인 문제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관련, 금융위원회가 2030년부터 상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너무 늦다.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시 의무화 전이라도 ESG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ESG는 사회적 연대, 협력을 통한 사회 통합으로 가는 좋은 사례가 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TF 단장인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정글 같은 무한경쟁, 약육강식, 승자독식 사회를 공정과 연대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내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도처에서 불평등 심화를 방치했다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사회구성원간 대립과 갈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익공유제가 자본주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강점은 효율성에 있는 게 아니라 유연성에 있다"며 "우리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취약계층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