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등급 하향조정은 핵심사업의 부진한 실적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2020년의 매우 취약한 수준 대비 재무재표는 개선될 것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SK종합화학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가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조정 및 전망과 동일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이익이 상당히 증가하거나 순차입금 증가를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통제해 조정순차입금 대비 RCF 비율이 지속적으로 8~10%를 상회하고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조정 순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4.5~5.0배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경우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도 이에 상응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