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제공=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가 5982건으로 전년(2267건) 대비 163.9%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해 주가 강세에 따른 결과로 예탁원은 해석했다.
행사 금액은 전년(1조3702억 원)보다 105.8% 증가한 2조8195억 원이었다.
주식 관련 사채는 일정한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속한다.
지난해 주가가 오르면서 권리 행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권리 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고 한다.
종류별로 보면 CB가 4056건으로 전년보다 129.5% 증가했다. BW는 1756건, EB는 170건으로 각각 326.2%, 93.2% 증가했다.
행사 금액은 CB가 전년 대비 107.0% 증가한 2조2802억 원, BW가 322.3% 증가한 2880억 원이다. EB는 2513억 원으로 25.5% 늘었다.
지난해 종목 중에선 현대로템의 행사 금액이 가장 컸다. 현대로템 30회 CB로 2355억 원이 행사됐다. 이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 31회 BW(499억 원), 씨에스윈드 1회 EB(399억 원), 와이아이케이 2회 CB(378억 원), 알에프텍 2회 CB(34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