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M1은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한 113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평잔 원계열기준). 이는 직전월 증가세(27.8%)를 밑돈 것으로 2019년 2월(1.9%)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다만 작년 1월 11.5%로 두자릿수 증가세로 올라섰고, 6월 21.3%로 20%대 증가세로 확대된 상황은 여전했다.
M2도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9.7% 늘어난 3183조5000억원을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직전월(9.7%)과 같은 수준이다. M2는 작년 7월 10.0%까지 증가세가 확대된 후 넉달째 9%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M1이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개념이며, M2는 여기에 머이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2년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통상 M2까지를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이라 부른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8.2% 증가한 4442조4000억원을, 광의유동성(L, 말잔기준)은 8.4% 늘어난 56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 보면 M1은 1.1% 늘어난 1148조원을, M2는 0.9% 증가한 3178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평잔 계절조정기준). 본원통화는 2.0% 증가한 220조1000억원을 보였다.
본원통화 대비 M2 비중인 통화승수는 14.44회로 2001년 12월 통계집계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작년 9월 기록한 14.45회였다.
방중권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불과 한달이라 추세를 봐야겠지만 M1 증가세가 조금 떨어졌고, M2도 두달 연속 횡보한 것이 특징”이라며 “통화승수도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