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수십년간 간편식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크게 줄어들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 맞춰 도시락 등 간편식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메뉴의 반조리 식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13일 CU에 따르면 지난해 HMR 매출은 전년 대비 28.7% 껑충 뛰어 2019년보다 1.5배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3차 팬데믹이 시작된 9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진 12월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40.1%까지 급증했다.
떡볶이 등 냉장 HMR 매출은 전년 대비 32.6% 신장했으며, 만두, 닭강정 등 냉동 HMR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8.9% 늘었다.
CU의 ‘신선 HMR’은 HMR의 간편함과 밀키트의 신선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된다.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에어프라이기 등 다양한 주방기기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냉동이 아닌 냉장 상품으로 식감 훼손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유통기한을 3일 안팎으로 관리해 신선함을 높였다.
CU는 신선 HMR의 첫 번째 상품으로 13일부터 ‘떠먹는 피자’ 2종(페퍼로니, 하와이안/ 각 5900원)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페퍼로니 피자는 토마토 피자소스 위에 짭조름한 페퍼로니 햄을 듬뿍 토핑했으며, 하와이안 피자는 파인애플 토핑 위에 부드러운 고구마 무스와 고소한 갈릭 디핑소스를 얹었다.
두 상품 모두 100% 자연치즈를 사용했으며 빵을 제외한 토핑의 중량이 총 중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속을 꽉 채웠다.
특히, CU의 떠먹는 피자는 용기째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기, 가스레인지에 가열할 수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또 1인용으로 기획돼 혼자서도 부담없이 안주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CU는 지난해 HMR에서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피자를 시작으로 1인분 찌개ㆍ전골류, 중화요리류 등 다양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 조성욱 간편식품팀장은 “신선 HMR은 편의점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HMR로, 상당 부분 조리가 필요한 밀키트나 마트형 대용량 HMR 상품이 부담스러운 1~2인가구 고객들을 틈새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CU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신선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동안 간편식품으로는 선보이기 어려웠던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