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지분을 인수한 SK E&S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12일 무디스는 SK E&S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연구원은 “SK E&S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SK E&S가 미국의 수소 및 수소전지 솔루션 기업인 플러그 파워(Plug Power Inc)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SK E&S는 7일 모기업인 SK와 공동으로 플러그 파워 지분 9.9%를 15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서 SK E&S와 SK(주)가 각각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SK E&S의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재무지표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SK E&S의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는 동사의 공격적 재무정책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무디스는 SK E&S가 차입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1년~1년 반 안에 회사의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이 10~1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향후 회사의 차입금 대비 FFO 비율이 계속 8%를 밑돌거나 대규모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SK E&S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