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귀농귀촌, '맞춤형 정보'로 다시 50만 시대

입력 2021-01-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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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귀농귀촌 예산 342억 원…'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 도입

▲정부의 귀농·귀촌 사업 개요.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의 귀농·귀촌 사업 개요.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귀농·귀촌 인구를 늘리기 위해 관련 예산을 342억 원으로 증액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농촌 일자리도 확대하는 등 도시민의 수요를 반영한 귀농ㆍ귀촌 정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귀농·귀촌 지원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39억 원 증액한 342억 원을 편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는 감소세다. 2015년 48만6638명, 2016년 49만6048명, 2017년 51만6817명으로 증가하던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49만330명, 2019년 46만645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영농 교육·정보 제공 중심에서 주거 이전·농촌 일자리 교육·정보 제공 중심으로, 단순 체험 지원 중심에서 밀도 높은 농촌 생활 지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귀농·귀촌을 실행하기 전 도시민이 농촌에서 장기간 거주하면서 일자리,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해봄으로써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하는 사업이다.

전체 89개 시·군에서 약 500개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참가자에게는 최장 6개월의 주거와 연수 프로그램, 월 30만 원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귀농·귀촌 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정책 홍보, 교육 신청 등 정책 활용 측면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 귀농·귀촌 홈페이지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귀농·귀촌인의 주요 관심사인 '지역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유치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홈페이지 회원이 귀농·귀촌 뉴스, 관련 영상, 지역 소개 콘텐츠 등을 더 활발하게 생산하고 게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19로 감염 우려, 고용 불안 상황인 도시 지역을 벗어나고자 하는 농업 분야 구직자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처음 개설했던 농업 일자리 탐색형 귀농·귀촌 교육 과정은 올해 그 규모를 더 늘려 운영한다.

2주 일자리 체험 과정 모집 인원은 지난해의 2배인 1200명으로, 일자리 탐색형 귀농·귀촌 교육 과정은 2800명에서 6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제1차 귀농·귀촌 종합계획(2017∼2021년)'을 마무리하고 '제2차 귀농·귀촌 종합계획(2022∼2026년)'을 마련한다.

제2차 종합계획은 최근 농촌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역소멸 우려까지 제기되는 만큼 범정부 협력 거버넌스와 귀촌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관심과 수요가 농촌 이주 실행과 지역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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