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규제, 증시 안정 효과에 제한적"

입력 2008-12-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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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유동성 고갈시키고 변동성 증폭시켜

헤지펀드의 공매도 제한은 긍정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IMA 서울 헤지펀드 컨퍼런스'에서 플로렌스 롬바르드 AIMA 대표이사는 "공매도 제한 조치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매도는 적정 주가 발견 및 유동성 제공 등의 순기능을 하는 등 시장 효율성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롬바르드 대표이사는 "공매도 제한 및 금지 조치 이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들이 목표했던 것들을 전혀 달성하지 못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AIMA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지난 9월 19일부터 공매도가 금지됐는데, BOA의 경우 공매도 제한이 시작된 날짜에 주가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시는 공매도 제한이 철폐 됐을 때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공매도 제한 여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롬바르드 대표이사는 "흥미롭게도 영국은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공매도가 제한된 후 한 달 동안 주가가 전혀 보호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공매도 제한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AIMA의 경우 숏셀링 제한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며 공매도는 허용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FSA(영국 재정청)가 지난 6월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가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합법적인 장치이며, 그 자체로는 비난 받을 행위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AIMA는 지난 1990년에 설립된 헤지펀드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 협희체로 현재 1280개에 이르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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