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홈플러스)
국내 대형마트 업계 첫 여성 CEO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취임 3년여 만에 사임한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도중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임 대표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적인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이를 만류하다가 최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시기는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하는 홈플러스는 일반적으로 1월 중순에 새해 사업전략을 최종 승인한다. 임 대표는 이 업무를 마무리하고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은 유통사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고 전략과 실행에 뛰어난 전문경영인으로서 홈플러스를 미래 유통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CEO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2021년 전반적인 사업전략과 방향까지 완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임 대표는 2015년 재무부문장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이후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2017년 10월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승진했다.
한편, 임 사장은 재임기간 비정규직을 크게 줄여 국내 고용문화 개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CEO로 임명된 지 2년 만인 2019년 7월, 당시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