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2·3학년에 자유학년제의 취지에 맞는 ‘미니자유학기’를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는 기본학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중학교 자유학년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이 1년 동안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고 참여형 수업과 진로체험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경험하는 제도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나타난 학습격차, 기본학력 부실 문제에 대응하는 활동이 강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기본학력보장 집중시기’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기본 학력을 진단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자유학년제 특성상 학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대책도 내놨다.
교육과정과 수업을 연계한 과정 중심 평가를 활성화해 학생의 현재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평가 결과는 가정통신문이나 학부모연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기별로 2회 이상 각 가정에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해 원격수업이 진행될 경우 학생이 참여해 교사와 상호작용과 즉각적 의견 주고받기가 가능한 토의·토론, 프로젝트 등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도록 했다.
중학교 2·3학년은 중간·기말고사 사이나 기말고사 이후 학기 말에 자유학년제 취지와 부합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가 보다 자율성을 갖고 이 같은 교육과정을 편성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학기별 개설 영역, 영역별 운영 시수·시기·시간대, 교과별 조정 시수 등은 학교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유학년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경쟁중심 교육에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 중학교 공교육을 혁신하겠다”며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중학교 신입생들의 기본학력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