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올해 집값 상승을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의 이유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가장 많이 꼽았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323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9%가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 반면 ‘하락’은 29%, ‘보합’은 12%로 나왔다.
특히 서울ㆍ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을 점쳤다. 경기는 ‘상승’ 59.4%, ‘하락’ 28.2%, ‘보합’ 12.4%로 나타났다. 인천 역시 57.7%가 ‘상승’을 전망했고, 31.9%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 도시들에선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을 전망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1904명 중 36.5%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규 공급 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ㆍ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9.8%)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상승 이유로는 54.9%가 '전세 공급(매물) 부족'을, 29%가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을 꼽았다.
월세 역시 61.2%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40대 63.5%, 50대 63.5%, 60대 이상이 62.9%로 나타났다. 임대주택 보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에서 월세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해였다"며 "새해에도 집값과 전·월세 상승 전망 의견이 많지만,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강화와 3기 신도시 등 추가 공급대책 예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