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식 시장이 처음 개장하는 4일, SK바이오팜 주식 약 500만 주가 시장에 풀린다.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6개월 의무보유기간을 마쳤기 때문이다. 공모주는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될 때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해야 하는데, 이 제도를 무엇이라고 할까?
정답은 '의무 보유 확약'이다.
기관 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의무 보유해야 한다.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주가의 급락을 막고,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보유 기간은 보유 물량에 따라 짧게 15일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로 나뉜다.
4일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팜 주식 492만3063주가 6개월의 의무 보유를 마치고 이날 시장에 풀린다. 이는 기관들이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당시 배정받았던 총 1320만 주 중 37%가 넘는 물량으로, 그동안 풀렸던 기관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한 달인 SK바이오팜 주식 26만2500주가 시장에 풀렸고, 10월에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이 3개월인 170만5534주가 시장에 나왔다.
약 500만 주 이상의 주식이 풀리면서 SK바이오팜 주가에 일정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바이오팜 현재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 4만9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어 차익을 내기 위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기관 보유 주식이 나오던 첫날인 지난해 10월 5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2% 하락하며 14만 원대까지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뜨겁고, 현재 SK바이오팜 주가가 16만 원대까지 회복된 것을 비추어 볼 때 단기 조정에 그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