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잘 지킨 공약은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적폐 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잘 지키지 못한 공약은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한 신뢰받는 공직사회 형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잘 못 지킨 공약을 물어본 결과,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한 신뢰받는 공직사회 형성’이라는 응답이 2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10.1%), ‘일자리 창출 및 최저임금 인상’(9.5%), ‘저출산 고령화 대책 및 민생복지’(9.5%),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적폐 청산’(8.7%), ‘성평등 및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5.8%), ‘국익을 우선한 협력외교와 평화통일’(3.9%), ‘국정교과서 폐지 등 교육 민주주의’(2.9%)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내건 공약 중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한 신뢰받는 공직사회 형성’에 대해 18~29세(32.4%), 대구·경북(29.2%), 중도층(29.7%), 학생(36.1%)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잘 못 지켜진 공약이라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공약에 대해선 ‘잘 못 지켰다’는 응답이 대전·세종·충청(15.0%), 중도층(11.6%), 농·임·어업(13.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잘 지킨 공약에 대해선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11.9%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적폐 청산’(10.5%)’, ‘국익을 우선한 협력외교와 평화통일’(8.1%), ‘일자리 창출 및 최저임금 인상’(7.1%),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한 신뢰받는 공직사회 형성’(3.9%), ‘국정교과서 폐지 등 교육 민주주의’(2.9%), ‘저출산 고령화 대책 및 민생복지’(2.9%), ‘성평등 및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2.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는 12.8%, ‘잘 모름’ 은 37.8%였다.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공약에 대해 40대(18.0%), 진보층(19.5%), 화이트칼라(13.8%) 및 블루칼라(16.6%)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잘 지켰다는 평가가 높게 나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적폐 청산’과 관련해선 60세 이상(11.3%), 광주·전남·전북(16.9%), 학생(15.9%) 등에서 ‘반부패 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보다 더 잘 지킨 공약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