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울’ 연결도로 본궤도에…인근 지역 집값 ‘쑥’

입력 2021-01-03 16:00 수정 2021-0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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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올 하반기 착공

경기도 시흥시와 부천시 구간을 잇는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공사 착공이 예정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흥시는 최근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항목과 범위 등의 결정 내용을 공고했다.

시흥시는 이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하고 부천시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7월 도로구역결정고시를 거쳐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흥~서울 연결도로는 경기 시흥시 신천동과 부천시 계수동을 길이 4.88㎞, 왕복 4차로로 잇는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1629억 규모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해 6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흥~서울 연결도로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시흥권역과 서울도심 간 광역간선교통망이 구축되면 상습 정체 구간인 서해안로의 신천고가교차와 대야교차로 사이의 통행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배곧신도시와 시흥은계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유발되는 교통량의 우회 처리도 가능해진다.

시흥과 부천은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고 상승률이 제한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흥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46%, 부천은 8.13% 올랐다.

경기도(9.47%)나 인천(10.20%)의 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근의 광명시(14.34%)와 안양(11.10%)ㆍ안산시(11.18%) 등 대부분 지역이 10%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도로 주변 아파트값 상승세…신고가 거래에 호가도 껑충

시흥시와 부천시는 도로 개통으로 생활권역과 통근권 확대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진척 속도에 맞춰 도로가 연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시흥시 신천동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84㎡형은 매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현재 3억6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까지 2억9000만~3억 원의 시세를 형성하다가 최근 3억5000만 원대로 급등한 바 있다.

신천동 ‘시흥5차 대우 푸르지오’ 전용 59.8㎡형은 지난달 3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8월 2억9600만 원에서 5000만 원 넘게 치솟은 가격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시흥권역과 서울 도심 간 광역간선교통망 연결로 집값이 살아날 것이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사업이 진전될수록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시흥~서울 연결도로 노선도. (출처=시흥시)
▲시흥~서울 연결도로 노선도. (출처=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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