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중화권 증시는 인민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2만7444.17에, 토픽스지수는 0.80% 떨어진 1804.68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연말 종가로는 1989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치다.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9월 이후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11월부터는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왔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4% 오른 3414.45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18% 급등한 2만7147.11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49% 높은 1만4687.70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15분 현재 0.83% 상승한 2871.8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3% 낮은 4만7547.82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원 공화당은 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현금 지급 금액을 증액하려는 시도를 저지했다. 28일 하원은 현금 지급액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법안 처리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본회의에서도 표결 일정을 잡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빨리 지급액 인상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공화당은 가능한 한 빨리 2000달러의 현금 지급안을 승인해야 한다”며 “600달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나아감) 기조를 견지해 안정을 앞에 두는 방향을 급하게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만큼 25일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통화 정책이 긴축 성향으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통화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정책의 강도를 잘 조절해 경제 회복을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