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택배 GS25서 받는다...통합 GS리테일, 물류 효율화로 합병 시너지 첫발

입력 2020-12-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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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합병 GS리테일이 물류 효율화로 통합법인 첫 사업의 첫걸음을 뗐다.

GS리테일은 물류전문기업 GS네트웍스와 함께 운영하는 비대면 택배보관함 BOX25(박스25)를 통해 GS샵 택배를 받아볼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박스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무인택배함으로 고객이 GS샵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픽업 장소를 GS25 박스25로 선택하면 비대면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점포에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다.

현재 GS샵은 연 54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발송하고 있는데,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고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촘촘히 짜여진 네트워크로 안전한 택배 보관 장소로 제격이다. GS25는 택배 수령으로 추가 편의점 입점 고객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GS25와 GS샵은 우선 상온 보관함을 활용한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는 냉장 보관함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스25 이용 방법은 택배 상품이 GS25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도착 알림 문자와 함께 QR코드가 전송된다. 고객은 BOX25에 설치된 스캐너에 전송받은 QR코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택배의 도착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에 걸쳐 GS25의 근무자나 고객 모두 별도의 대면 접촉이나 문의가 필요 없는 편리한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GS리테일과 GS샵이 합병하기로 한 후 첫 사업으로 의의가 있다. 통합 법인의 시너지가 물류부터 가시화되는 것이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합병의 결의한 GS리테일은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경 개최될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이 성사되면 단순 합산으로 자산 규모만 8조 원대에 이르고, 매출은 10조 원이 훌쩍 넘는 또 하나의 유통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연간 매출 10조 원은 전통 유통 강자 중에서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한 데 모은 롯데쇼핑(작년 17조 원)과 이마트(작년 19조 원) 뿐이다. 신세계와 홈플러스도 6~7조 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택배 보관함에 이어 홈쇼핑 자체 브랜드의 편의점 상시 판매, 편의점 점포를 통한 홈쇼핑 상품의 주문·구매 등 촘촘한 점포 경쟁력을 앞세운 사업을 우선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아마존고와 아마존프레시, 홀푸드 같은 오프라인 점포로 확장한 것과 유사한 형태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GS리테일의 농축산물 MD 역량을 GS샵에 이식해 식품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홈쇼핑 방송 경험을 살려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병훈 GS리테일 상품부문장은 “매일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GS25와 약 1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국내 최대 홈쇼핑 GS샵이 우선 물류 효율화를 꾀하고 앞으로 에너지 및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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