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헬스케어 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맨디 델가도가 모더나 백신을 최초로 접종한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이날 오전 11시 40분 백신을 맞고 나서 “흥분된다.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14일 시작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만에 모더나 백신도 전국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게 됐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뉴욕주 롱아일랜드 등 다른 지역 병원에서도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에서 보관할 수 있어 영하 70℃의 초저온 환경이 필수적인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과 운반에 수월하다는 평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 등도 22일 모더나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모더나는 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연방정부의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은 시골 지역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며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더 많은 장소에 배포될 것이다. 배포처가 약 3500곳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를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수석 과학고문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예방접종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며 “한 세트의 돌연변이가 바이러스 구조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병을 빨리 퍼뜨릴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의 공포를 자아냈다. 영국이 19일 변종 바이러스 존재를 공식 확인하고 나서 캐나다와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이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