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의 공시지원금을 2배 가까이 올렸다.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나머지 통신사들도 공시지원금을 상향할지 주목된다.
21일 통신 요금 정보 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19일부터 아이폰 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25만9000~43만 원으로 올렸다. 원래는 최저 8만4000원에서 최대 22만9000원 수준이었다.
아이폰 12 일반 모델의 출고가는 △64GB 107만8000원 △128GB 115만5000원 △256GB 128만 7000원이다. 아이폰 12 프로와 동시에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됐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국내 통신사들은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기회로 판단했다.
SKT와 KT는 아이폰12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출시 당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T의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은 최대 13만 원(5GX플래티넘 요금제 기준)이며, KT(5G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요금제 기준)는 최대 24만 원을 지원한다.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공시 지원금이 높게 책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이통사와 협의해 공동으로 지원금 재원을 분담하는 반면 애플은 지원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온전히 그 부담을 져야 한다.
LG유플러스가 공시 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마케팅비를 충분히 들일만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통신 업계는 수능이 끝난 뒤부터 연말연시까지를 휴대폰 교체 수요가 높은 대목으로 판단한다.
LG유플러스를 따라 SKT와 KT도 아이폰 12 일반 모델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 통신사에서 먼저 공시 지원금을 올리면 여타 통신사들도 이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아이폰 12 미니 모델의 경우 지난달 27일 KT가 최대 42만 원으로 상향한 뒤 SKT와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을 상향 책정했다. 현재 아이폰 12 미니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KT가 최대 42만 원, SKT 42만 원, LG유플러스 4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