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50분 현재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한 2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에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웅제약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이 이달 중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다.
대웅제약은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현장에서 실제 코로나19 환자에 이른 시일 내 쓸 수 있도록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국내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으로 회사는 자신하고 있다.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과 같은 '간이' 승인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실제 환자들이 복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관련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최종 판결이 예비 판결보다 완화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ITC는 16일(현지시간) '보톡스 분쟁' 최종판결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10년이었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수입금지 기간이 21개월로 단축됐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판단, 지난해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웅제약은 ITC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지난 7월 예비판결을 뒤집은 결과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