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라고 썼다. 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13일 카카오톡 프로필에 검찰 로고를 배경으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함께 이러한 글귀를 적었다.
윤 총장이 올린 문구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대사다. 소설 속에서 거대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이 자신을 독려하면서 한 말이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개최 등을 마주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징계위에서 해임 등 중징계 의결이 나오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를 한다. 징계위는 이번 기일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증인이 8명에 달해 결론이 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감찰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을 모두 받아들인 뒤 직권으로 심재철 국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