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리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즉,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직접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이다. TV에 적용하면 외부 스피커 없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고, 스마트폰의 경우 스피커홀이 없는 혁신적 디자인과 명료한 통화가 가능해진다.
국표원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표준 개발 과제를 추진해왔다.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해 표준안을 개발하고 올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은 TV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음향 성능 측정 방법 2종으로 오는 14일 고시된다.
앞서 이 표준은 지난달 27일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 국제표준 선점도 추진 중이다.
NP 채택은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계로 위원회안(CD), 질의안(CDV), 최종국제표준안(FDIS), 국제표준(IS)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는 통상 3~4년이 소요된다.
국표원은 국제표준 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표준화는 표준이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확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과 협력해 시장 영향력 있는 표준을 개발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퍼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