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최소 30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세는 글로벌 증시에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MSCI 코리아기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24% 증가(64원→80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전망에서 121개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통해 집계한 결과와도 비슷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이익 전망에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하면 코스피의 목표치는 2940포인트, 12배를 적용하면 3200포인트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장이 지속할 때 적정 PER은 금리의 역수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지난 20년간 낮아진 우리나라 금리를 감안하면 이제는 과거 평균 9배가 아닌 11배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황 △중국 경기의 상대적 강세 △위원화ㆍ원화 강세에 의한 외국인 순매수 급증 △저금리ㆍ유동성에 의한 다양한 확장으로 코스피 상승세를 관측했다.
조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경기를 보면 서비스 소비는 불황이지만, 상품 소비는 호황으로 전개돼 한국과 같은 제조업 강국들의 증시가 강세다”며 “코로나 19 이후 중국 경기가 글로벌 전체를 놓고 볼 때 독보적으로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의 상대적 강세가 달러 약세 환경 하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초강세를 이끌어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했다”며 “이번에 코스피가 큰 저항 없이 사상최고치를 돌파하게 된 것은 가파른 금리 하락을 감안해 과거보다 높은 PER을 적용해야 한다는 시장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