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대부분 수험생이 가채점으로 대략적인 자신의 점수를 파악한 후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별 전형을 꼼꼼하게 분석해 3장의 정시 지원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이 대학 합격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수능 이후 대입 전략을 알아봤다.
입시전문가들은 9일 “이달 23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며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 성적을 통해 지원 가능 대학을 선택해 보도록 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때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다.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 합을 통해 지원가능권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때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그룹화 해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군별 모집에서 1장씩 낼 수 있는 지원서는 △합격 가능 △추가합격 가능 △불합격 예상 등으로 구분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대입을 통해 꼭 대학에 가야 하는 수험생은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재수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수험생은 1~2개 군은 합격 가능성이 큰 곳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나머지 1장은 추가합격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군별 지원패턴은 가·나·다군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느냐의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모두 상향지원을 하거나 안정지원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군에서 조금 높게 쓰고 어떤 군에서 안정지원을 해야 할지도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 방법에 따른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ㆍ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해야 한다. 우 소장은 "실채점 지원참고표를 통한 지원 여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인 모의지원·합격예측 등을 활용해야 한다"며 "올해의 지원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 성적의 유불리까지도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