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9일 "내년에는 국고채 2년물 신규 발행, 시장의 수급여건 등을 감안해 발행물량을 시기별ㆍ연물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안일환 차관은 이날 서울지방조달청 PPS 홀에서 제2회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를 주재하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확장적 재정이 편성됨에 따라 내년 국고채 발행한도 역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176조4000억 원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차관은 "과거 대비 증가한 발행물량으로 인해 수급부담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으나 외국인, 국내 금융기관 등의 견조한 국고채 수요와 양적ㆍ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국채시장 기반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발행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 가능성, 국내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수급이슈 부각 등이 국채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그로 인해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차관은 또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국채시장의 역할을 감안해 우리 국채시장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핵심 인수기반인 국고채 전문딜러의 인수여력 확충과 외국인, 개인 등 새로운 수요기반 발굴, 대내외 충격에도 안정성이 담보되는 국채시장 기반 조성 등 주요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발행전략협의회에서 내년도 국채시장 여건과 국고채 발행방향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이날 논의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