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기존 2단계+알파(α)에서 2.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등은 운영이 중단(집합금지)되며, 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일반관리시설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10개월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다”며 “오늘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로 진단검사가 감소하는 주말임에도 631명을 기록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3일부터 나흘째 500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전파 양상도 달라졌다. 기존 집단감염이 특정 시설·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가족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전파가 늘고 있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중점관리시설 중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운영이 금지되며, 일반관리시설은 업종과 상관없이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50인 이상 모임·행사도 금지되며,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정 총리는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당분간 사람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