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알파(α)’가 다음 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500명을 웃도는 등 방역조치 강화로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당초 방역당국은 7일까지 2단계+α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0명 증가한 3만5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16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서울(260명)에서 나왔다. 총 수도권 확진자는 419명이었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동대문구 병원(총 22명), 성북구 대학 밴드동아리(총 18명), 인천 남동구 주점(총 17명),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총 14명)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추가 5명, 누적 14명), 중랑구 체육시설Ⅱ(추가 11명, 누적 31명), 대전 유성구 주점(추가 9명, 누적 18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추가 2명, 누적 12명), 부산 사상구 종교시설(추가 4명, 누적 36명), 부산·울산 장구강습(추가 6명, 누적 164명) 등 기존 감염경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최근 확산세를 보면, 전국적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확진자의 비율이 10월 22.3%, 11월 28.7%, 12월(1~3일) 32.3%로 상승세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대본 백브리핑에서 “현재 뚜렷한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음 주 화요일인 7일에 수도권의 2단계 조처가 종료되는데, 주말 정도까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면서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부연했다.
한편, 방대본은 질병청이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내용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을 위해 현재 개별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기업명 등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조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