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전세주택’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주택을 3일 공개했다. 자녀가 있는 중산층 가구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공급을 약속한 방 3개짜리 공공전세주택 유형으로 LH는 이 매입임대주택이 앞으로 공급될 주택과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이날 LH가 소개한 공공 전세주택은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오피스텔(지상 9층, 48호)로, 2019년 12월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을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게 공급하기 위해 올해 6월 매입해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주택은 전용면적은 75~81㎡로 임대조건은 보증금 1200만 원에 월 임대료 32만원 수준(전세환산 1억8000만 원)으로 주변, 인근 아파트 등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해당 주택은 서울 광역버스 노선과 수원 전 지역 버스 노선이 발달된 곳에 있고 인근에 신분당선 수성중사거리역이 예정돼 광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홈플러스, CGV, 종합운동장, 만석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주택은 신축으로 전체 호수가 방 3개로 구성됐다. 마감재 또한 아파트 수준의 품질을 사용해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지상 1층에는 지자체와 연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교 방과 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가 공동주택 유휴공간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돌봄 및 독서·숙제지도 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 전세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다세대‧다가구 및 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게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2022년까지 전국 1만8000가구, 수도권 1만3000가구, 서울 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구당 평균 정부 지원단가는 기존 매입임대주택(평균 1억2000만 원, 최대 3억 원)과 달리 서울 6억 원, 경기‧인천 4억 원, 지방 3억50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도심 내 수요가 많은 방 3개 이상의 중형주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자는 소득·자산 기준을 배제하고 무주택세대 중에 선정하며 경쟁 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보증금)의 90% 이하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LH는 공공 전세주택 사업물량의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며 품질 좋은 신축주택 확보를 위해 민간 건설사를 통해 매입약정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약정 방식을 통해 민간 건설사는 분양 리스크와 자금조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건설이 가능하고 LH는 설계·품질 수준을 사전에 제시 및 주요 공정마다 점검을 실시해 우수한 품질의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공급되는 공공전세주택이 현재 주택수준의 품질을 갖추고 있을 것이며 서울 등 수도권 도심 곳곳에 신속하게 공급된다면 전세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