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주택시장 대해부] “충청권의 강남” vs “탁상 도시의 전형”…세종시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입력 2020-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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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과 녹지 환경을 갖춰 대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도시 자체 경제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 전경.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과 녹지 환경을 갖춰 대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도시 자체 경제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 전경.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한쪽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다양한 친환경 인프라를 강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전국 최저 수준의 도시 경제 자립도 등을 지적하며 대도시 성장의 한계를 지적한다.

전국 최고수준 교육·계획 도시 ‘친환경 인프라’ 강점

세종시의 장밋빛 미래를 주장하는 쪽은 도시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 성장에 가장 중요한 교육과 인프라 수준은 계속 올라가고 있어 2030년 이후 전국구 핵심 신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세종시 학군은 전국 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세종시는 지역 학생을 서울대에 보낸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로 집계됐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0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교’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00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는 세종시가 11.3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서울로 14.0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교육 환경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세종시 8학군으로 통하는 아름동 학원가는 2015년부터 형성돼 지금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인근 종촌·도담동까지 합치면 반경 2㎞안에 230여개 학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 친환경 인프라도 강점이다. 세종시의 녹지 비율은 52%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기 신도시인 경기 일산과 분당은 녹지 비율이 20%대에 그친다. 녹지 환경을 잘 갖췄다고 평가받는 판교와 광교 역시 각각 37%와 42% 수준이다. 또 세종호수공원과 올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녹지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자랑거리다.

공실률·역외소비율↑…지역 경제 ‘물음표’

세종시 전망을 어둡게 보는 쪽은 지역 경제 자립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든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세종시 역외소비율은 59%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5%로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역외소비율은 지방거주자가 해당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로 지역 경제 활성화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지수다. 실제로 세종시에는 백화점이 단 한 곳도 없다.

지역 내 소비 부실은 상가 공실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세종시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지난 분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세종시는 고질적인 주차난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종시는 대중교통 체계 미비와 지역 거점 간 장거리 이동 문제로 가구당 차량 등록 대수 전국 1위(1.04대) 도시다. 하지만 세종시는 '차 없는 도시’로 설계돼 주차공간이 적고 차로 폭도 좁게 만들어져 차량 운행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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