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세대책 추진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8조2000억 원에서 10조 원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LH 측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변창흠<사진> LH 사장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전세대책으로 늘어나는 LH의 부채가 어느 정도 되느냐"고 질의하자 "부채에 주택도시기금이나 보증금 등도 다 잡히는데, 이를 반영해서 대략 8조2000억에서 10조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대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 한 채당 9100만 원 정도의 부채가 발생한다는 얘기가 맞느냐"고 질의하자 변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변 사장은 박 의원이 전세대책으로 불어나는 부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를 묻자 "LH가 3기 신도시를 건설하더라도 계속 정부 출자가 이뤄져 부채율 자체는 줄어들고 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봐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세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공공임대 11만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변 사장은 이 중에서 LH가 79%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LH가 부담하는 순수한 사업비는 현재로선 공공전세 3200억 원이며, 일반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정부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정하면 LH의 사업비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