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브라질 지방 선거에서 측근들 연이어 패배
전자투표 방식 부정하며 종이투표 주장하기도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축하 인사를) 조금 더 기다리려 한다”며 “(대선에서) 정말 많은 사기 행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보원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보들이 결과를 바꾸기 충분할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통치 스타일을 보이며 동맹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나아가 브라질의 투표 방식까지 걸고넘어지면서 전자 투표가 아닌 종이 투표로의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더 신뢰할 수 있는 투표 방법이 마련돼야 하고, 개표는 공개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당선됐던 2018년 브라질 대선 때부터 줄곧 전자투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당시 자신의 승리로 끝났음에도 격차가 더 벌어졌어야 했다며 종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15일 열린 브라질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자신이 지지한 시장 후보가 모두 패배하고 결선에 오른 후보들마저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목소리를 더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원수”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대법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표하는 개표 결과 인증을 저지해 달라는 공화당의 요청을 기각했다.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