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물체 감시∙추적을 위한 토탈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산학연 주관 선도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사업관리기관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인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50억 원으로 다음 달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간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기술 개발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매년 우주 영토 선점을 위해 각국이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우주 공간에서의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같은 위험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우주물체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예측할 수 있는 국내기술 확보 또한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계산해 우주 물체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궤도를 예측한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거리 측정 레이저 기술 △정밀 궤도 예측 기술 △천체 망원경과 유사하게 큰 렌즈를 통해 우주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구경 광학계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 물체의 정밀 거리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은 지상에서 우주물체 관측 시 선명한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 변형 거울 기술이 적용된다.
지상에서 우주 물체를 관측하면 대기에 울렁거리는 아지랑이와 같은 '대기 외란'의 영향으로 빛이 퍼지게 되고, 가시성이 떨어져 정밀한 관측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별을 대기에 비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대기 외란을 측정한다.
또한, 우주로부터 획득한 흔들리는 영상을 거울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선명하게 만드는 변형 거울 기술로 영상을 바로잡아 정확하게 우주물체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영역에 대한 감시부터 대응체계까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주물체의 추락과 같은 다양한 재난상황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