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 더딘 생산 활동을 아시아 수출국이 채워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날 20일까지 한국의 수출금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1.1%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16일로 지난해(15.5일)보다 0.5일 많은 부분도 있으나 하루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봐도 전년 같은 달 대비 7.6% 증가했다.
수출실적을 보면 무선통신기기(36.2%), 반도체(21.9%), 승용차(1.9%)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석유제품과 가전제품,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봐도 미국(15.4%), 중국(7.2%), 유럽연합(31.4%)으로 수출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 흐름이 주목된다. 전미 소매협회에서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인 이달과 12월 소비에 대해 전년 같은 달보다 3.6%∼5.2%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3.5%보다 높은 수치로 특히 온라인과 기타 무점포 매출이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소비와 관련해서 우려 요인이 높아지고 있단 진단이다. 다음 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의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농가 신규 고용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50만 명으로 10월 63만8000명 증가에 비해 둔화할 전망"이라며 "물론 실업률이 6.8%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영향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말 쇼핑시즌 이벤트를 지나면서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미국 소비의 둔화 기울기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