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555조원)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종가는 주당 555.3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6.43%, 33.53달러 오른 가격이다. 장중 한때 559.99달러를 기록하며 560달러 턱밑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들어 불어닥친 미국 주식 열풍에 해외 투자 길에 오른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테슬라여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 결제규모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테슬라 주식 102억 달러를 매수했다. 순매수결제 규모도 24억 달러에 이른다.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을 통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보고했고, 3분기 13만9천300대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는 ‘경사’로 주가가 더욱 급등세를 탔다. 다음 달 21일부터 적용되는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사들은 테슬라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덕분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부호 순위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