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민안 대치 팰리스’ 아파트 전용 84㎡형이 20억2000만 원에 전세 거래됐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형 전세가 지난달 15일 20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두 번째 강남권 ‘20억 원 전세’ 사례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84㎡형은 지난달 21일 20억2000만 원에 전세 계약됐다. 지난 9월 26일 같은 평형이 19억 원에 전세 거래된 지 한 달 만에 전세보증금 1억2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달 15일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형은 20억 원에 전세 계약됐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의 전세 거래가격은 9월 15억7500만 원이었다. 두 달 만에 전셋값이 4억2500만 원 오른 셈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전세 20억 원’ 사례가 속출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용 84㎡형 전세 실거래가 20억 원 시대가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기준으로 래미안 대치 팰리스 1단지 전세 호가는 20억 원에 형성돼 있다. 바로 옆 래미안 대치 팰리스 2단지 전용 84㎡형 전세 호가는 21억 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84㎡형 역시 모두 전세 호가는 20억 원 수준이다.
임대차 보호법 시행 이후 전국에서 전세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전세계약을 연장하려는 임차인이 늘자 전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으로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3% 올라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동구(0.22%)와 강남구(0.19%) 등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