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리더십 발휘하고 싶어”
“경제 재생에 국제적인 인적 교류 재개도 중요”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TPP의 착실한 실시와 확대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에 가입한 21개국 중 TPP 회원국은 일본을 포함한 11개국이다. 미국은 TPP 논의를 주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TPP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전 정권 시절 부통령으로서 TPP를 추진해서 차기 미국 정권이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인도·태평양 구상이 일본 외교정책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 번영의 주춧돌은 바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며 “그 실현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0월 의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제창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 목표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경제와 환경의 선순환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경제 재생에 국제적인 인적 교류 재개도 중요하다”며 “일본은 방역 조치를 제대로 강구하면서 글로벌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일본이 디지털 무역에 관한 국제 규범 조성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금융 인재 유치도 염두에 뒀다. 스가 총리는 “일본은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인 금융센터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