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년 만에 APEC 정상회의 참석...미ㆍ중, 비대면 격돌 우려

입력 2020-1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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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해 이후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참석키로
미중 ‘비대면 격돌’ 일어날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일 화상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임기 첫해인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칠레 시위로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으며,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었다.

올해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의료 체계 및 경제적 영향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회의 결과를 담은 정상선언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EC 역내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로 3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각국이 얼마나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냐는 것이다. 특히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하면서 ‘비대면 격돌’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았던 2018년 APEC 정상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1개국 정상들의 공동 성명 없이 회의가 폐막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한편 APEC은 한국, 미국, 중국 등 21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량에서는 48%, 글로벌 총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3년 만에 공동 성명을 채택함과 동시에, 내년부터 2040년까지 앞으로 20년간의 APEC 활동 방향을 제시할 ‘APEC 새 미래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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