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에 있는 서강대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연세대, 홍익대 등 다른 신촌 대학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서강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대면 수업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대면 강의 참석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고, 18일 마포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의실에 함께 있던 수강생과 교수, 조교 등 총 4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학교 측은 확진자 발생 이후 22일까지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교내 모든 행사, 세미나, 특강 등은 전면 금지되고 학생들의 출입도 통제된다. 수업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다음 달 8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의 대면 시험 여부는 25일 열리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신촌 대학가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연세대에서도 학생 모임에서 16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1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연세대에서는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익대 서울캠퍼스 제2기숙사에서도 18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건물을 방역 조치하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