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코리아는 19일 ‘2021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발표를 디지털 라이브로 진행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로 발간 12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발간되고 있으며, 서울판은 2017년 시작해 올해가 5번째다.
올해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지난해보다 1개가 늘어난 32곳이다. 3스타 레스토랑 2곳, 2스타 레스토랑 7곳, 1스타 레스토랑 23곳이 선정됐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서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양식당 '라망시크레'는 올해 처음 별을 달았다. 캘리포니아 미쉐린 3스타 '퀸스' 수셰프 출신인 손종원 셰프가 이끌고 있다. 김동욱 셰프의 '무니'는 전통 일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보미·권영운 셰프가 운영하는 정통 일식당 '미토우'는 제철의 향기를 지닌 요리를 지향하며 매달 메뉴를 조금씩 바꾼다. 김대천 셰프의 '세븐스도어'는 발효와 숙성에 초점을 둔 퓨전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1스타를 받았던 '곳간', '다이닝 인 스페이스', '도사'는 별을 잃었다.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올해도 두 곳에 불과하다.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과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5년째 별 3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지켰다. 별 2개를 받은 레스토랑도 작년과 동일하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두 가지 특별한 시상이 포함됐다. '그린 스타'와 '스페셜 어워드'다.
'그린스타'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레스토랑에 주는 엠블럼이다. '황금콩밭'과 '꽃, 밥에 피다' 두 곳이 선정됐다.
미식 산업에 기여한 셰프에게 주는 특별상 가운데 '미쉐린 멘토 셰프 상'에는 '한식의 대모'로 알려진 조희숙 한식공간 셰프가 수상했고, '미쉐린 영 셰프 상'은 조셉 리저우드 에빗 셰프가 받았다.
이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60곳의 빕구르망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86곳의 플레이트 레스토랑 등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미쉐린에 등재됐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 속에도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셰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유례없는 전세계적 위기로 경제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고용환경이 악하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식당들이 서울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이주행 미쉐린 코리아 대표도 "코로나 덕분에 당연했던 일상과 이동(여행)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며 "서울의 미식문화를 발전시켜온 셰프들의 땀과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