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중국에서 국영기업의 채권 디폴트가 잇따라 발생하며 주식시장까지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로컬 신용등급이 AA 이상의 우량 채권이라는 점과 올해처럼 양호한 유동성 환경에서 이런 디폴트가 발생하다 보니 향후 비슷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5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통화기조가 중립으로 전환되며 회사채 순발행액이 감소했다”며 “공급된 유동성도 모든 영역보다는 신경제 중심으로 유입됐고, 해당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 개별 이슈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올해보다 40% 이상 늘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중국 경기지표 개선과 정부의 정책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