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와인 매장이 진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며,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도 증가하고 있다. 홈술족 증가로 대형마트는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홈술족의 발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핵심 성장동력으로 와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초저가 4900원 와인인 ‘나투아’에 이어 3900원 와인인 ‘레알 푸엔테’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한 만큼 와인 매장을 한층 진화시켜 '와인=롯데마트'라는 공식을 굳히겠다는 목표다.
실제 6월 출시한 초저가 와인은 와인 시장의 저변 확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롯데마트 내에서 롯데 멤버스 기준 와인을 처음으로 구입한 신규고객 비율이 40.2%로, 지난 해 동기간 5.2%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고객 비율 증가와 더불어 1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와인 구매 횟수 역시 월 평균 맥주 구매 횟수 수준으로 오르며 고객들의 주류 소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구매 고객 중 구매력이 좋은 2030 비율이 35.1%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와인 상품군 집중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상권별 특성을 고려해 매장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차별화해 운영한다. 고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와 데일리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 등을 다양하게 분류해 해당 상권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와인을 내놓는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와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와인을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관 진열 및 큐레이션 활동을 확대한다. 와인 연관 진열을 전 점으로 확대하고 조리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키트 등도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내 운영 상품수도 확대한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고객 비율이 높아지고 월 구매 횟수가 증가하며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매장 내 운영 상품 수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에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았던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확대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주류MD(상품기획자)들의 소믈리에 자격 취득 등 MD 전문성을 기반으로 직소싱 확대를 통해 고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와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매장 운영 차별화 및 직원 전문성 확대 등을 통해 ‘와인=롯데마트’라는 것을 고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